벵에돔낚시 입문자를 위한 현실적인 3가지 (이거보고 못잡으면 잡아다드림)
자세히 좀 적어보느라 내용이 꽤 깁니다
밑에 요약 있습니다

1. 포인트
제일 중요합니다
포인트를 선별하는 능력을 기르시려면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벵에돔의 습성을 파악하셔야 합니다
벵에돔뿐만 아니라 어떤 어종이던 대상어종으로 삼으셨다면
대상어종이 있을만한 곳에 미끼를 넣어야 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벵에돔은 군집성 정착성 어종이기 때문에 크게 포인트를 벗어나지도 않을 뿐더러
몰려 다니기 때문에 나오는 자리에서만 잘 나옵니다
그리고 활성도가 좋을 때는 중층을 유영하면서 다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하층 돌 틈사이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부동산을 볼 때도 누가 봐도 좋은 자리는 비싸잖아요
그 좋은자리는 고기를 다 잡아가도 또 다른 고기가 들어와서 산다는 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낚시 가셔서 마릿수 조과를 올리시는 조사님이 계신다면
어디에 던지는지 유심히 봐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들어가셔서 그분이 던지던 포인트를 집중 공략하세요
그렇게 하시면 적어도 몇 마리는 잡으시면서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벵에돔 입문은 봄이나 가을에 수온이 18~20도 일 때 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입문할 때 연습하기 좋은 포인트는
삼척(임원), 울진(죽변), 영덕(대탄) 이쪽에서 입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다녀본 결과 동해 쪽이 개체수가 더 많았습니다
2. 채비
다음은 채비입니다
그래도 좀 관심 있으신 분은 들어보셨겠지만
벵에돔은 채비로 잡는다는 얘기입니다
벵에돔 낚시의 채비는 정말 간단해 보이는데요 막상 해보면
나만 안 잡히는 그런 아주 악랄한 낚시입니다

하지만 정말 심심할 틈이 없는 낚시이기도 하죠
잡어들의 방해도 많고 채비 가 전체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공격적이지만 섬세한 낚시방법이 필요합니다
귀찮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채비를 바꿔주면서 하다 보면
마릿수의 조과와 함께 나도 이제 고수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낚시이기도 합니다
혹시 출조하셨을 때 옆에서는 엄청 잡아 올리는데 본인은 못 잡으셨던 경험 있으셨나요?
저는 있었습니다 굉장히 열받고 약 오르는 순간이죠
1번에서 말씀드렸던 벵에돔습성의 연장입니다
보통 유튜브에서 초보자들에게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 대표적인 벵에돔 채비가
발포찌(목줄찌) 채비와 카고찌(셔틀콕) 채비입니다
벵에돔 고인물들이 이런 채비를 왜 추천하는지 이유를 파악하신다면
어느 필드에서도 대상어종의 반응을 보며 유동적으로 채비를 변화해 가면서 낚시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입질 패턴을 파악하는 요령인데요
발포찌채비는 반유동 채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발포찌를 써서 입질 수심층 파악하고
카고찌는 밑밥을 동조시킨다
기본적인 원리는 이렇습니다
벵에돔이 떠오르는 수심층을 파악해서 미끼와 밑밥을 동조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채비하시기 전에 밑밥부터 만들고
품질(밑밥을 뿌리는 작업)을 해서 고기들의 유무나 활성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품질을 했을 때 잡어는 얼마나 많은지 잡어사이에 벵에돔은 보이는지
어디에서 벵에돔이 반응을 하는지 여기저기 뿌려본 다음 가장 반응이 좋은 곳을 고르시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채비를 하시면 됩니다
항상 일정한 조과를 얻기 위해선 찌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데요
벵에돔 찌는 0, 00, 저부력의 작고 가벼운 찌를 선호 합니다
작은 찌를 쓰는 이유는 착수할 때 겁이 많은 벵에돔이 놀라서 도망가지 않기 위함이고요
여기서 가벼운 찌는 10~15g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사이즈의 찌를 추천 합니다
그리고 줄이 지나가는 홀이 크면 이물감은 못 느끼더라도 입질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줄찌나 발포찌를 다는데요 그걸 달지 않더라도 조수고무의 움직임만으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신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찌구멍의 모양이 작거나 홀 모양이 모래시계 모양인걸 추천드립니다
벵에돔은 움직이는 먹이보다 가만히 있는 먹이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전유동보다는 반유동 채비를 추천합니다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조수고무도 아무거나 쓰시면 안 됩니다
벵에돔은 플로팅타입의 조수고무(조수우끼)를 쓰셔야 합니다
아무리 발포찌를 달아도 중간에 조수고무가 가라앉아 버리면 챔질도 늦고 어신을 파악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됩니다
바늘은 벵에돔 전용 3~4호 바늘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벵에돔 입이 상당히 작기 때문에 한 번에 먹기 편한 호수로 정해주시면 됩니다
정리해 보자면
줄▶ 1.5~2호 플로팅 나일론 원줄
찌▶0 또는 00 찌
조수고무▶플로팅타입의 조수고무
목줄▶0.8~1.5호 카본 목줄 0.5~4m (원줄과 직결매듭)
바늘▶벵에돔 전용 3~4호 바늘
여기서 또 중요한 팁 들어갑니다
제가 말씀드린 목줄 길이의 폭이 큰데요
목줄길이는 벵에돔 활성도에 따라서 또는 목줄찌(발포찌) 유무에 따라서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채비가 터지면 발포찌 채비를 다시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목줄 길이로 입질층을 공략합니다
벵에가 피지 않고 밑에 있는 것 같다 그러시면 목줄을 길게 쓰시는 게 좋고요
반대로 표층까지 떠서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면 목줄을 50cm까지 짧게 쓰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목줄의 두께는 최대한 얇게 쓰는편입니다
그리고 찌에 관한 팁 하나 더 갑니다
아무리 같은 회사 찌라도 싸건 비싸건 0, 00로 모두 부력이 다르더라고요
0 찌만 하더라도 여부력이 상당합니다 (보통 g2정도의 여부력)
입질이 와도 생각보다 찌가 잘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입질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유동은 0 찌를 추천드리고요
전유동으로는 00 찌를 추천드립니다
이때 정확한 부력의 00 찌는 민물에서는 가라앉고 바닷물에서는 뜨는 정도의 부력인데요
원래대로의 00찌라면 바늘에 미끼만 달아서던저도
미끼와 함께 천천히 가라앉아야 하는 게 맞는 찌입니다
벵에가 안 뜨거나 날씨가 안좋을때 쓰면 좋습니다
00 찌는 수면 밑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요
줄관리만 잘하신다면 채비가 거의 펴져있기 때문에
입질이 원줄에 그대로 전달이 돼서 의외의 재미를 주는 채비입니다
잡어가 너무 많아서 잡어 밑으로 미끼를 넣기 힘들 때는 봉돌을 가감하기도 합니다
이때 봉돌은 g5~g8까지 정말 가벼운 봉돌을 사용해 주시고요
목줄이 꺾이지 않게 조수고무 바로 밑에 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목줄이 길수록 중간 부분부터 최대 바늘 위 30cm 사이에 달아야
채비가 이쁘게 정렬되면서 내려간다는 점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3. 밑밥
벵에돔 낚시에서 밑밥은 과녁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과녁이 있어야 총을 쏘던 화살을 쏘던 하지 않겠습니까
시즌에는 빵가루만 쓰셔도 충분합니다
파우더, 크릴, 압맥 이런 건 넣으면 당연히 더 좋겠지만
시즌에는 잡어도 많이 꼬이기 때문에 굳이 안 넣어도 잘 나옵니다
빵가루는 5시간, 반나절 기준으로 4 봉지 정도 준비하시면 되고요 파우더는 선택사항입니다
배합하실 때 물의 양은 빵가루 1봉 지당 쏠채홀더(주걱꽂이)로 2컵 정도 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내만권에서 나오는 사이즈 다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사이즈 욕심내지 마시고
마릿수를 노리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빵가루의 점도가 회사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파우더를 넣어주는 게 좋은 빵가루들이 있습니다
특히 하나파워빵가루는 파우더를 넣어줘야 날리지 않고 잘 뭉쳐 저서 던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는 빵가루는 해원산업 벵신 빵가루입니다
미끼로 만들 때 점도도 너무 좋고 손에도 안 묻어서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미끼는 빵가루를 추천드립니다
크릴이나 저수온기엔 홍개비도 쓰긴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빵가루가 가장 좋았습니다
빵가루 미끼 제조 팁(벵신 빵가루 기준)
충분한 물에 빵가루를 양손으로 크게 한 움큼 잡으셔서
씻겨주듯 물에 충분히 적셔 준 다음에
양손에 다 담아서 물기를 3~5회 정도 꾹꾹 짜내 줍니다
물기가 어느 정도 빵가루에 스며들 때까지 봉지나 통에 담아두셨다가
5분 정도 후에 조물조물하면서 반죽을 하시면 됩니다
그럼 말랑말랑한 점도의 빵가루 미끼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물을 너무 안 짜면 반죽이 질게 될 수 있는데요
그때는 물에 묻지 않은 빵가루를 돈가스에 튀김빵가루를 묻히듯이 묻혀서
점도를 조절해 주시면 됩니다
이 정도 양이면 하루 종일 씁니다
그리고 쏠채(밑밥주걱), 이 쏠채는 낚시하는 내내 쓰기 때문에
가볍고 손잡이에 쿠션이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길이는 키에 맞춰서 사용하시는 게 좋고요
컵 사이즈는 13~20cc 이내 제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오버핸드(위에서 아래로)로 캐스팅하기보단 언더(아래서 위로)로 캐스팅해주시는 게 일반적이고요
편한 대로 하시되 포인트에만 잘 떨어트릴 수 있는 방법을 택하시면 좋습니다

요약
1. 필드 도착 현장 상황 및 포인트 확인 (수중 여밭이나 유실테트라 찾기)
2. 미끼용 빵가루 물에 적신 후 물기 짜서 따로 두기
3. 밑밥 재조 후 미끼용 빵가루 반죽하면서 주면 낚시꾼들 조황 살피기
4. 캐스팅 가능한 범위 품질하면서 벵에돔 반응 확인(길게는 30분 정도)
(벵에가 반응이 없다면 과감히 포인트이동)
5. 벵에돔이 있다면 반응에 따른 채비(찌선택 및 목줄길이)
6. 밑밥 먼저 뿌려주고 채비 캐스팅해서 밑밥 던진 곳으로 천천히 이동
7. 히트~!